한양도성 둘레길

수도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곽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있는 한양도성입니다. 

낮게 쌓인 성곽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은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며 산책하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한양도성 둘레길

 

 

한양도성의 역사

 

한양도성은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위하기 위해 태조 5년(1396)에 축조된 성입니다. 

북한산, 낙산, 남산, 인왕산 능선을 따라 둘러싸여 있는 성곽으로, 길이는 약 18.6km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 성곽입니다. 

 

태조 때는 흙으로 지어진 토성이었으나 세종 때 석성으로 개축되었습니다. 

 

한양도성은 4대문과 4소문을 두었는데, 4대문은 흥인지문(동대문), 숭례문(남대문), 돈의문(서대문), 숙정문(북대문)이고, 4소문은 혜화문, 소의문, 광희문, 창의문입니다. 이 중 돈의문과 소의문은 현재 없습니다. 

 

한양도성

 

 

한양도성 둘레길

 

따뜻한 봄바람이 불거나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가을에는 한양도성 둘레길이 생각납니다. 

긴 둘레길을 걷다 보면 파란 하늘과 맞닿은 성곽과 우거진 나무와 꽃들이 반겨주고, 구석구석 흠잡을 때 없이 예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양도성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성벽 아래로 서울을 내려다보며 쾌적하게 산책이 가능합니다.

 

한양도성은 아래 4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 백악 구간 : 창의문에서 혜화문까지로 4.7km이며 도보로 약 3시간 소요

2. 낙산 구간 : 혜화문에서 흥인지문까지로 2.1km이며 도보로 약 1시간 소요

3. 남산(목면산) 구간 : 장충체육관에서 백범광장까지로 4.2km이며 도보로 약 3시간 소요

4. 인왕 구간 : 돈의문 터에서 창의문까지로 4.0km이며 도보로 약 2시간 30분 소요

 

위에 구간 중 원하는 구간을 골라 한양도성 둘레길을 걸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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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의 훼손 및 중건

 

한양도성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습니다. 

 

1899년 도성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전차가 개통됨으로써 성문의 기능을 잃게 되고, 

1907년에는 일본 왕세자 방문을 위한 길 조성을 위해 숭례문 좌우 성벽이 철거되었으며, 1908년에는 평지에 존재하는 성벽은 대부분 철거됩니다. 

소의문은 1914년에 혜화문은 1928년에 헐리게 됩니다. 

이후에도 도로나 주택, 학교 건물 등을 지으면서 성벽은 무수히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1968년 한양도성의 중건이 시작되었고, 1974년 본격적인 복원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1975년 광희문 문루 복원을 시작으로 삼청지구(창의문~숙정문) 복원에 이어, 2012년까지 진행된 인왕산 정상 구간까지 전체 한양도성 구간의 약 70%가 남아있거나 중건, 복원되었습니다. 

 

 

한양도성 순성놀이

 

순성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순성놀이란 조선시대에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온 선비들이 시험을 친 후에 과거 급제를 바라며 도성 주변을 빙글빙글 돈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순성놀이가 널리 퍼지면서 백성들뿐 아니라 임금님도 순성놀이를 하며 소원을 빌고 백성의 삶을 살피곤 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마치 조선시대 사람들처럼 순성놀이를 하며 한양도성 둘레길을 걸어보는건 어떨까요?

다음에 한양도성을 방문하면 한양도성을 걸으며 소원을 빌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