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이 끝나가는 이 시기 지나가는 여름을 붙잡고 좀 더 신나게 놀고 싶다면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떠나보십시오.
밀물 때는 바다에서 수영을, 썰물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신비한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곳 을왕리 해수욕장을 소개합니다.
을왕리 해수욕장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만 가면 백사장 길이가 약 700m에 수심은 얕은 을왕리 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바다수영과 갯벌체험, 바다낚시까지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는 서울 근교에 바닷가입니다.
아침 일찍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는 거리에 있어 긴 일정을 잡지 않고 당일치기 가벼운 마음으로 가보기에 정말 적합한 곳입니다.
갯벌체험 - 망둥이, 게, 새우
물이 빠지면 수많은 동글동글한 흙뭉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뭘까요? 아주 조심스럽게 다가가면 수많은 바닷게들이 열심히 동글동글한 흙 알갱이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열심히 만든 흙 알갱이들은 금세 갯벌 여기저기를 가득 채웁니다.
갑자기 두두두두 뛰어가면 게 눈 감추듯 후다닥 갯벌 바닥으로 몸을 감추는 게들을 보는 것도 너무나 즐겁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게를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물이 빠지고 난 바닷가에 생긴 조그만 웅덩이에는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새끼 망둥이와 자그마한 새우들, 그리고 수많은 갯벌 생물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잡고 또 잡고, 어른들도 덩달아 잡으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봅니다.
망둥이와 새우 잡기는 고난위 작업이라 잡고 나면 뿌듯하고 어깨도 으쓱 올라갑니다.
갯벌체험 준비물
1. 크록스 : 손쉽게 발을 씻을 수 있는 슬리퍼
2. 잠자리채 : 집에 혹시 있다면 망둥이를 잡는데 유용하게 사용 가능
3. 모래 체험 바구니 : 갯벌생물을 잡아넣어둘 바구니가 필요
4. 캠핑용 의자 : 물이 빠지고 나간 바닷가에 여유롭게 앉아, 물멍용
5. 모자 : 햇볕이 너무나 강렬 자외선 차단을 위한 필수템
을왕리 해수욕장 주차장
을왕리 해수욕장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전 일찍 도착하지 않으면 심각한 주차 전쟁을 겪고 다시는 여기 오지 않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으니 아침 일찍 출발해 주세요.
바닷가 앞 음식점을 이용하면 주차가 무료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마치며
을왕리 해수욕장의 갯벌은 질퍽질퍽한 갯벌이 아닙니다. 발이 쑥쑥 빠지지 않는 다른 갯벌과는 조금 다른 갯벌이니 한 번쯤 체험해 보십시오.
근처에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둑도 있어 낚시꾼들의 낚시 솜씨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큰마음 먹고 준비하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는, 하지만 긴 여행 못지않은 곳을 찾으신다면 을왕리 해수욕장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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