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에 대하여

"절기상 입추인 오늘은 전국의 날씨가..." 날씨 예보에서 흔히 들어본 말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24절기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24절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24절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4절기란 무엇인가?

 

24절기는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면서 생기는 날씨의 변화를 24개의 절기로 구분한 것입니다. 

지구의 태양 공전 주기를 24등분 한 후 15도씩 바뀔 때마다 기후를 나타내는 용어를 붙여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4절기 (출처 : 농촌알리미)

 

 

24절기의 역사

 

24절기는 고대 중국 주나라 때 고안해 낸 표기법입니다. 

음력이 기후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자 지구의 태양 공전 주기를 24등분 한 후 지구가 태양을 15도씨 돌 때마다 황화 유역의 기후를 나타내는 용어를 붙여 사용한 것이 그 시초입니다. 

 

한국에서는 고려 충렬왕 17년 원나라 사신 왕통에 의해 도입되었지만 이 당시 도입된 24절기는 중국의 화북지방을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계절과는 차이가 났습니다. 

이러한 24절기는 조선시대 세종대왕 때 혼천의와 양부일구를 이용해 천체의 위치를 재고 24절기를 측정하여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재조정됩니다. 

 

 

24절기의 구성

 

반응형

계절별 24절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봄

• 입춘(2월 4일) : 봄의 시작
• 우수(2월 18일) : 눈이 녹기 시작하는 날
• 경칩(3월 5일) : 개구기가 겨울잠에서 깨는 날
• 춘분(3월 20일) : 낮의 길이가 밤보다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
• 청명(4월 5일) : 봄의 날씨가 가장 좋은 날
• 곡우(4월 20일) : 봄비가 내리는 날

 

여름

• 입하(5월 5일) : 여름의 시작
• 소만(5월 21일) : 볕이 잘 드는 날
• 망종(6월 6일) : 곡식의 씨앗을 뿌리는 날
• 하지(6월 21일) :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
• 소서(7월 7일) :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날
• 대서(7월 22일) : 1년 중 가장 더운 날

 

가을

• 입추(8월 7일) : 가을의 시작
• 처서(8월 23일) :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날
• 백로(9월 7일) :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날
• 추분(9월 22일) : 밤의 길이가 낮보다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
• 한로(10월 8일) :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날
• 상강(10월 23일) :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날

 

겨울

• 입동(11월 7일) : 겨울의 시작
• 소설(11월 22일) :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날
• 대설(12월 21일) : 1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날
• 동지(12월 21일) : 1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날
• 소한(1월 5일) : 1년 중 가장 추운 날
• 대한(1월 20일) : 1년 중 큰 추위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태양을 기준으로 하는 태양력과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달력을 살펴보면 24절기의 날짜는 거의 매년 일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4절기에 대한 오해

 

사람들이 대부분 오해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24절기는 음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는 동양에서 사용해온 달력인 음력과 24절기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오해는 동양에서 사용해 온 달력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합니다. 

동양의 달력은 달을 기준으로 하는 음력에 태양을 기준으로 하는 요소가 포함된 태음태양력이라는 사실입니다. 

동양은 예로부터 달과 태양 모두를 기준으로 력을 사용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4절기는 태양을 기준으로 하는 양력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마치며

 

옛날부터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경사회였던 한국은 계절 변화를 결정짓는 24절기에 맞춰 생활해 왔습니다. 태양의 움직임을 알아야 씨를 뿌리고 추수하기 좋은 날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농경사회가 아닌 오늘날에도 24절기는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패션업계의 경우 다음 시즌 상품이 입고되는 시점을 절기에 맞춘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어릴 때부터 풍월로 들어 24절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던 24절기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